종근당, 신약 기술 수출… 노바티스에 1.7조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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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치료 물질… 역대 최대 금액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 원)다.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 원)를 계약과 동시에 수령했고, 남은 12억2500만 달러는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라 노바티스로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KD-510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CKD-510은 여러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종근당은 이 물질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 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이상으로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줄어드는 희귀질환으로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종근당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질환 등 HDAC6가 관여하는 여러 질환에서도 약효가 확인됐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계약은 종근당 역대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했다.

현재 종근당은 CKD-510 외에도 이중항체 항암 신약인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종근당#신약 기술 수출#노바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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