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유망 스타트업 지원 박차… 의류수선 혁신 앱 지원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9월 24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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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24일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으로 O2O(Online to Offline) 의류 수선 플랫폼 ‘얼핏’ 앱의 MVP(Minimum Viable Product‧핵심 기능만 구현한 최소 기능 제품)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앱 개발이 끝나면 사업화 여부를 최종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신규 유망 사업을 발굴하던 중 온라인 의류 쇼핑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에 주목했다. 고객과 수선집을 연결하는 O2O 의류 수선 플랫폼을 구현해 서로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업을 키운다는 측면에 집중했다고 한다.

앱 디자인 전문인 이동엽(한양대 4학년‧24세) 학생이 플랫폼 개발 역량이 뛰어난 김호준(국민대 4학년‧24세), 박정민(국민대 4학년‧22세) 학생을 모아 팀을 꾸렸고, 약 10개월 만에 ‘얼핏’ MVP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얼핏’ 앱은 고객이 의류 사진을 찍고 수선 요청 내용을 남기면 수선사의 예상 견적서 발송 → 고객 수락 → 수선 완료 후 최종 견적서 발송 → 고객 승인 및 결제 등으로 이뤄진다. 의류 수거와 배송 기능은 비대면 세탁 앱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상세 기능 추가 등을 최종 완료한 뒤 사내독립기업(CIC), 스핀오프(spin-off‧분사) 등을 포함해 사업화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사업화 추진이 결정되면 앱 개발 학생들에게도 ‘얼핏’ 담당자로 사업조직 일원이 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협력을 통해서는 스타트업만의 혁신성과 기동성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그들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사업 추진 역량에 기반을 둬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 빠르게 발굴하고 있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 등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업부터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대학생까지 앞으로도 전통적인 유통 부문 외 영역을 아우르는 경계 없는 협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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