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 목표주가 400달러”…나스닥 1.14%↑[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2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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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0% 급등한 테슬라가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25%, S&P500 0.67%, 나스닥지수는 1.14% 올랐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273.58달러)를 10.09% 끌어올린 건 모건스탠리 보고서였습니다. 유명 자동차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이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나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바꿨죠.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가 테슬라 평가가치에 약 5000억 달러(약 664조원)를 더할 수 있다는 걸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2021년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를 제작한다고 밝혔죠. 그리고 실제 지난달부터 이 자체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칩이 “엔비디아 칩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더 효율적”이라며 칭찬했는데요. 그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회사인지, 기술회사인지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면서 “우리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가치 동인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수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로서의 테슬라의 가치에 이제 주목하란 겁니다.

테슬라가 AI데이에 공개했던 슈퍼컴퓨터 도조 이미지. 테슬라 유튜브 화면 캡처
테슬라가 AI데이에 공개했던 슈퍼컴퓨터 도조 이미지. 테슬라 유튜브 화면 캡처
이번 주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제지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13일 나올 텐데요. 일단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14개월 만에 가장 큰 월별 상승이 예상됩니다. 시장에선 8월 CPI 결과가 ‘통화 긴축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줄까 봐 긴장하고 있는데요. 당장 9월 19~20일 열릴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점은 기정사실화되고 있긴 하죠.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1월 또는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확률을 4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12일 애플이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여는 ‘원더러스트(Wonderlust)’ 행사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거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아이폰15를 공개할 예정이죠. USB-C타입 충전 포트를 쓰는 아이폰이 처음 공개되는 건데요. 무엇보다 과연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얼마나 뛸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주 중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 여파로 급락했던 아이폰 주가는 행사를 하루 앞둔 11일엔 0.7%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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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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