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 전관 참여 업체, 용역서 배제 검토”…‘이권 카르텔’ 연일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7일 15시 55분


코멘트

철근 누락 사태 관련 '이권 카르텔' 연일 비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공공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앞으로 LH 전관들이 참여하는 업체는 용역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구악을 깨끗히 청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또 “최근에 설립된 업체가 수백억 짜리 감리를 맡는 ‘이권 나눠먹기 구조’ 아래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겠느냐”라며 “LH에 기생하는 ‘전관 카르텔’의 나눠먹기 배분구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LH 퇴직자가 설립, 주식을 보유한 한 업체는 4년간 166억원 규모의 감리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LH 퇴직 직원들이 임원이나 주주로 있는 신생 감리업체가 설립 4년 만에 LH 용역 166억원 어치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원 장관은 지난 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해서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을 ‘이권 카르텔’로 지목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이권 카르텔 세력의 끈끈함과 질긴 생명력에 정말 놀랐다.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며 “이번에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밖에서는 글로벌 건설강국이라고 찬사를 받는데 국내에서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퇴직자들이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그 업체들이 나눠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감리를 맡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