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을 안전하게” 빅데이터로 사고 예방하고 24시간 선박 모니터링

  • 동아일보

[바다의 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세종 본사 운항상황센터에서 운항관리자들이 전국 여객선 입출항 및 운항 상항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세종 본사 운항상황센터에서 운항관리자들이 전국 여객선 입출항 및 운항 상항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출범 4년 차에 접어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겠다’는 미션 아래, 해양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단 기본 업무인 선박 검사와 연안여객선 안전 운항 관리에 더해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로 해양 사고를 예방하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운영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및 국가 어항 내 선박(어선)검사장 추진을 통한 선박 검사 선진화 △연안여객선 운항상황센터 운영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어선 안전 설계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MTIS 고도화로 해양 사고 예방 강화
공단은 최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이하 MTIS) 누리집을 확대 개편했다. 해양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들을 분석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위험을 평가하고 예방하는 최신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공단은 이를 통해 해역별, 상황별 등 여러 맥락을 고려한 해양 안전 지식도 생성하고 있다.

지리정보체계(GIS) 기반 해양 사고 분석이 가능한 것도 MTIS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해역별 사고 현황 통계와 사고별 특성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연안여객선 157척의 운항 여부와 실시간 위치, 도착 시간, 기상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선박 검사 선진화 선박안전지원센터 개소 눈앞
검사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나선다.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국가 어항 내 선박(어선)검사장 등 거점형 인프라를 조성해 검사 서비스를 혁신하고 기존 선박 검사에 대한 국민 불편 해소 및 서비스 품질을 향상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목포와 인천에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목포 센터는 6월 말 개소를 앞뒀다. 인천 센터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막바지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연 2만6000건의 출장 검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던 공단 선박 검사 체계를 상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첨단 장비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한다.

국가 어항에 거점형 선박(어선)검사장도 조성해 선박 검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이달 16일 한국어촌어항공단(FiPA)과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객선 감지 지능형 CCTV 등 운항상황센터 가동
연간 약 1500만 명이 이용하는 내항 여객선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공단은 지난해 세종 본사에 운항상황센터를 설치했다. 운항 관리자 12명이 5조 3교대 체계로 365일 24시간 운영 중이다. 지능형 CCTV와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VMS), 바다내비(e-Nav)를 활용해 여객선 입출항과 운항 상황 등 여객선 움직임을 살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지능형 CCTV는 목포·인천·완도·군산 등 4개 지역 기항지 23곳에 설치됐다. 2026년까지 전국 9개 지역의 기항지 60여 곳 이상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국 운항센터는 최근 3년간 드론을 활용한 운항 관리 업무도 추진해 왔다. 운항관리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여객선 항로의 위해 요소를 하늘에서 모니터링하고, 입·출항 시 선박 점검 과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공단에는 운항관리자 128명이 해양 안전 분야 드론 조종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선 건조 지원센터로 안전 사각지대 해소 노력
공단은 어선 설계 연구 및 건조 지원을 통한 안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10만여 척의 선박 중 약 60%가 어선이며 이 중 10t 미만 소형 어선의 비율은 90%가 넘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선이 가격 및 기술적 측면에서 대형 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해양수산부와 인공지능(AI) 기반 어선 설계 데이터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해 어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어선 설계를 돕는다. 공단이 주관하는 사업은 14개 산·학·연 기관이 공동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2026년까지 정부 출연금 197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정부와 어선 건조 지원센터를 구축해 조선사 집적화를 유도하고 체계적 관리·지원을 통해 조선사 경쟁력 및 어선 안전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안전사고 예방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선 등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단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공단이 수산·해운·해사·환경까지 포괄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유일한 해양 교통 안전 종합 관리 기관인 만큼 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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