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4곳중 1곳 올 1분기 영업적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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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1% 감소… 매출 0.6% 증가
항공-여행 성장, 제약-바이오 악화

국내 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올해 1분기(1∼3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중견기업 713개 상장사 중 181개사(25.4%)가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144개사(20.2%)에서 37곳이 늘었다.

대기업의 경우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 중 33곳(10.7%)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낸 중견기업 비율이 대기업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713개 중견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조6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8084억 원으로 0.6% 늘었다.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게임회사 위메이드였다. 지난해 1분기 53억 원의 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영업손실 46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위니아 351억 원, 롯데관광개발 334억 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업종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효과로 항공사 및 여행·레저 관련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기업들은 파라다이스(446억 원), 휴스틸(417억 원), 하나투어(353억 원) 등이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액 1위는 진단키트 업체 씨젠이었다. 씨젠은 지난해 1분기 19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 1분기에는 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상장 중견기업#영업손실#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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