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아니면 여행”…엔데믹시대 ‘선물 풍속도’ 달라졌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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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유통업계가 들썩인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가정의 달 선물 키워드도 사뭇 달라졌다. 그동안 건강·위생 상품과 무료한 ‘집콕’ 생활을 달래 줄 홈 엔터테인먼트 상품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힐링’과 ‘여행’ 관련 상품이 인기다.

집에서는 놀거리를 찾기보다 피로를 회복하고 온전히 휴식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 동시에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야외활동 수요도 증가했다. 포털 사이트에서도 지난 1달 간 침대, 매트리스, 국내 여행지 추천 등의 검색량이 증가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에서는 확실한 힐링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이 가정의 달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달 마지막주 신세계백화점 리빙관의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신세계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의 오브제 매출은 동기간 25.4% 증가했다.

관련 브랜드들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며 가정의 달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 가구 스페셜 프로모션’을 28일까지 진행한다. 건강한 숙면을 위한 침대와 완벽한 휴식을 위한 소파 등 인기 가구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별 굳포인트 추가 지급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마테라소’ 매트리스와 까사미아 베드 프레임을 함께 구매하면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테라소는 얇은 강선을 사용한 작은 직경의 스프링을 촘촘하게 배열하는 ‘C-포켓 스프링 시스템’과 인체 굴곡에 따라 스프링 경도를 달리한 5가지 존으로 신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프리미엄 매트리스다. 가정의 달 인기 선물로 손꼽히는 리클라이너 소파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시몬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베개와 매트리스 등 수면 관련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가정의 달 기획전을 진행한다. 비스코스프링 윈더 필로우를 최대 27% 할인하고, N32 폼 매트리스와 N32 토퍼 매트리스도 최대 30% 할인한다. 바디프렌드와 세라젬도 가정의 달 특수를 잡기 위해 각각 신제품 ‘메디컬팬텀’과 ‘파우제 M4’를 출시했다.

여행·항공 업계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위한 예약이 급증하면서 화색이 돌고 있다. 티몬이 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행·나들이’가 이번 어버이날에 받고 싶은 선물 2위로 선정됐다.

실제로 티몬의 지난달 국내여행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해외여행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7일까지 항공권 매출이 전월 대비 54% 늘었다. 하나투어의 5월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1229% 늘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번달 첫 주말 경남 거제, 부산 해운대, 전남 여수, 제주 등 리조트 예약률은 100%에 가깝다.

프로모션 경쟁도 뜨겁다.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 ‘쿠팡트래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펜션 및 풀빌라를 오는 24일까지 최대 20% 할인 특가에 선보인다. 노랑풍선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을 위해 ‘가정의 달 여행 다 가정’ 기획전을 오픈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Hi-Five, 반가운 5월’ 기획전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올해 가정의 달 선물로는 여행이 떠오른 한편, 집에서의 온전한 쉼을 위한 리빙 아이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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