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엔 데이터 2배
정부 “기본요금제 가격인하와
로밍서비스 개선 등 추가 추진”
KT가 5세대(5G) 중간 요금제 등 12개 상품을 새로 공개했다. 가계 통신비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앞으로 5G 기본 요금제 가격 인하와 해외 로밍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30∼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요금제 3종을 신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KT 이용자는 6월 2일부터 월 6만3000∼6만7000원에 데이터 50GB, 70GB, 90GB를 제공받는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만 29세 이하 청년 이용자가 KT의 5G 요금제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월 데이터를 2배 더 제공한다. 월 6만5000원인 70GB 요금제에 가입한 청년 이용자는 140GB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식이다. 청년 이용자 대상 혜택도 6월 2일부터 적용한다. 장년층 대상 ‘5G 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대에 따라 4종으로 세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KT는 이달 10일 이미 5G 중간 요금제 도입과 청년 및 장년층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을 통해 가계 통신비 완화 정책 마련을 지시한 뒤 이뤄진 조치다.
소비자 단체 등은 통신 3사의 5G 요금제 개편안 발표에 대해 “요금제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을 넘어 이용료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5G 이용자 대상 3만∼4만 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나 전반적인 통신비 인하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5G 요금제의 시작 가격이 높고 로밍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추가로 제기된 내용을 고려해 정책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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