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생태계 선도해 친환경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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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한전KDN 사장 인터뷰
국내 유일의 에너지 ICT 공기업, 친환경-디지털 중심으로 확장
4대 경영전략 세우고 투자-지원… 디지털플랫폼-지능형전력망 등
미래 전략사업군 새롭게 편성… 2030년 1조5000억 원 매출 목표

한전KDN은 1992년에 설립된 한전 자회사로 올해로 창립 31년째를 맞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에서부터 송변전, 배전, 판매에 이르는 전력 산업의 전 과정에 첨단 ICT를 적용해 전력 설비를 감시·진단·제어하고 전력 정보를 관리하는 등 에너지 ICT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 ICT에서 에너지 ICT로 영역을 확장하고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김장현 사장을 만나 한전KDN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한전KDN CEO 취임 2년을 돌아본다면.

“전력 ICT가 국가 전력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021년 한전KDN 사장으로 임명된 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선도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디지털 전환과 업의 확장, ESG 확산, 경영 혁신이라는 4대 경영 전략을 설정해 사업의 확장과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한전KDN의 기저 사업인 전력 ICT 유지 관리 사업을 효율화했고,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에너지 ICT 디지털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수소·해상풍력·EV 인프라 등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사업에 ICT를 접목하는 등 신사업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았고, 이를 위해 작년에 미래사업개발본부라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견고히 함으로써 지나온 30년을 넘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 기업’ 비전 수립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전력 ICT 분야에 집중했던 한전KDN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비전을 바꾸고 업무 영역을 ‘에너지 ICT’로 확장했다.”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지능형 전력망, 에너지믹스, 사이버보안’의 4대 미래 중점 전략사업군(群)을 새롭게 편성했다. 먼저, 에너지 ICT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에너지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인 ‘이음(E:um)’을 구축했고 이음을 통해 소비자와 공급자가 만나 다양한 에너지 가치를 공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한다. 또한 전력 산업 전 과정에 걸쳐 있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첨단 기술로 고도화해 전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완비하도록 하고, 신재생에너지에 ICT를 접목해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에너지믹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이버보안’ 역량을 키워 원전과 발전 등 중요 전력 설비를 보호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1조5000억 원, R&D 사업화 2000억 원, 핵심 전문가 530명을 육성하는 것으로 경영 목표를 재설정했다.”

산업 안전 현장 순시 모습.
산업 안전 현장 순시 모습.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전KDN은 해외사업 전략 방향을 ‘에너지믹스 중심의 해외 ICT 서비스 확대’로 지정하고 원전 ICT 및 발전 ICT, 에너지 ICT 플랫폼에 기반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사업 연계 및 한전, 발전 6개사 등 전력 그룹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한 해외 진출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먼저 인도, 베트남, UAE에 지사 조직을 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인도네시아 왐푸·땅가무스 수력발전소에 고객 맞춤형 원격 모니터링 구축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올해는 그에 기반한 확대 사업으로 발전 설비 조기 경보 예측 솔루션 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UAE 지사를 정식으로 개소해 UAE를 포함한 인근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고 원전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새 정부의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세네갈, 타지키스탄, 베트남 등 정부의 해외 공적 원조사업(ODA)에도 참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DN형 ESG 선도 경영 사례를 소개해달라.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깨끗한 에너지, 따뜻한 ICT 기술, 신뢰받는 한전KDN’이라는 ESG 신비전과 전략을 수립했고, 다양한 국민 지향적 ESG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에너지 ICT 공기업으로서 ICT를 활용해 전력 생산·운영체계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 환경 영향 예측 시스템을 개발·운영해 기후 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해상풍력 등과 긴밀히 협력해 부안, 고창 등에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매년 4만 tCO2eq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급자와 수요자 간 직거래가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소규모 전력 거래 시장 활성화를 통한 RE100 거래 모델을 구현했고, 이를 광주, 대구, 울산 등 지역 거점 도시에 확대 보급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전KDN은 친환경 에너지 ICT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ICT로 미래를 열어가는 한전KDN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
● 주요 경력
―2014년 12월 ∼ 2015년 12월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 IT개발실장
―2015년 12월 ∼ 2016년 12월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서인천지사장
―2016년 12월 ∼ 2018년 7월 한국전력공사 ICT인프라처장
―2018년 7월 ∼ 2021년 4월 한전KDN ICT사업본부장
―2021년 4월 ∼ 현재 한전KDN 사장

● 포상 내역
―2010 산업자원부 장관상(7회 전력서비스의 날 기념 유공)
―2019 한국IT서비스학회 IT서비스 공로기업인상
―2021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유공 부문 산업포장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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