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로잡은 ‘모이몰른’ 아동복… 디자인-가성비로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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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모이몰른 일본 루쿠아 오사카점. 한세엠케이 제공
모이몰른 일본 루쿠아 오사카점. 한세엠케이 제공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국 브랜드 소비력이 높아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이지만 K패션은 일본 열도를 파고들었다. 일본 내 K패션의 인기가 두드러지면서, 최근에는 일본 MZ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K아동복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세엠케이의 영유아 패션 브랜드 모이몰른이다. 모이몰른은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의류시장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매해 높은 매출을 기록,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10월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한 모이몰른은 2년 반 만에 쇼핑몰 라라포트 도쿄베이, 니시노미야 가덴즈, 루쿠아 오사카 등 주요 쇼핑몰 내 매장을 비롯한 16개 거점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한큐백화점, 오사카본점 팝업 등 총4개의 팝업매장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채널 파워가 있는 매장을 선별하여 추가적으로 4∼5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계획 중이다. 실제로 4월 라라포트 쇼핑몰 2개 추가 오픈이 진행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삿포로스텔라플레이스 쇼핑몰 오픈이 확정되었다. 온라인은 자사몰, 조조타운, 라쿠텐패션 등 총 5개 채널에서 운영 중에 있다.

매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2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68% 신장했으며, 같은 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7% 신장했다. 자사몰과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라쿠텐패션을 포함한 2022년도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8% 신장했다. 연간매출의 경우(환율 1100원 기준, 이하 동일) 론칭 첫해인 2020년에 4억 원, 2021년 44억 원, 2022년 7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연간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진출 1년여 만인 2021년 5월에는 패션섬유 전문 유력지 센켄신문 주최 ‘키즈패션상’에서 백화점 부문 화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에 시작해 올해 26회를 맞은 센켄신문 ‘키즈패션상’은 그동안 나루미야 인터내셔널, 미키쇼우코우, 패밀리아 등 일본 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인기 유아동복 기업들이 받은 상이다. 여기에 한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린 것은 모이몰른이 최초다. 모이몰른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핵심 요인으로는 비용 대비 우수한 원단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등이 꼽힌다. MZ세대 부모를 공략하는 다양한 SNS 활동도 성공 요인이다.

모이몰른 김지영 본부장은 “모이몰른 브랜드는 일본 현지 론칭 이후 지난해에만 30개가 넘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오픈 요청이 올 정도로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동복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을 파악해 품질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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