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천원의 아침밥’ 수요 급증…예산 2배 이상 확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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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교와 대학생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 끼 기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1000원)와 학교(자율)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올해 참여대학 41곳을 선정하고 연간 69만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교의 학생들과 한정된 끼니 수로 인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예산(7억7900만원)보다 8억1000만원 늘어난 15억8800만원까지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지원 인원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과 함께 다음 달 중 신규 참여 대학을 모집 공고하고 선정 절차를 완료해 이른 시일 내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선정돼 있는 41개 대학에 대해서도 학교가 희망할 경우 지원 학생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관리 및 홍보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부실 식단을 방지하고자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및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한다. 또 학생 참여 서포터즈 운영 등 사업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확산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인한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낮춰 청년 세대의 고충을 보듬고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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