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에 리튬추출 필터 1만개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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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호에서 탄산리튬 연 2만t 뽑아
전기차 50만대 생산가능한 물량

LG화학 충북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충북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중국 최대 규모의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역삼투압(RO)필터 1만여 개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인 중신그룹이 올해 칭하이성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궈안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 운영사인 치디칭위안은 LG화학의 RO필터를 활용해 연간 2만 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자동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여과 장치를 활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라고 LG화학은 밝혔다.

RO필터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염호에 녹아있는 리튬을 얻으려면 물을 증발시켜 농도를 높여야 한다. 기존에는 열을 가해 물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RO필터의 역삼투압 공정을 거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 분자만 걸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LG화학의 RO필터는 불순물 제거율이 높으면서도 생산 유량이 많아 궈안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서 채택됐다.

LG화학에 따르면 중국의 9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 중 5개는 RO필터 방식이 쓰인다. 중국 RO필터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19억 위안(약 2조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화학#리튬추출 필터#1만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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