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9만명, 구직·취준 않고 ‘그냥 쉬었다’…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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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0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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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뉴스1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뉴스1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세)이 50만 명에 육박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15~29세 청년층은 49만7000명이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지난해 2월(45만3000명)에서 9.9% 증가했다. 2019년 2월(38만6000명), 2020년 2월(43만8000명), 2021년 2월(44만9000명), 작년 2월(45만3000명)에서 점차 증가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던 사람을 뜻한다.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나눈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기타로 분류되며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쉬었음’의 주된 이유를 조사하는데, 작년 8월 결과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 39.4%로 가장 많고 이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8.1%였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취업자 수 감소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감소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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