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탄소 배출권 투자보험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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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감축사업 전용 상품
공적수출신용기관 최초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뒤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뒤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지구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범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수출신용기관 최초로 탄소배출권 투자보험을 출시한다.

다음 달 출시될 이 상품은 국제 감축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정책 변경, 협약 불이행 등의 비상 위험을 보장해 참여 기업이 감축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제 감축 사업 전용 보험 상품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은 기존 선진국에만 부과했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개발도상국으로까지 확대했다. 협약 체결 이후 개발도상국이 탄소 감축 사업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우리 기업에 분배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지키지 않을 위험도 커졌다. K-SURE가 출시한 탄소배출권 투자보험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기업들을 보호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SURE는 정부가 추진하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는 국외 탄소 감축목표가 3350만 t으로 정해져 우리 기업의 해외 탄소배출권 투자가 필수적이다. K-SURE가 공적수출신용기관 중 유일하게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기업들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K-SURE는 또 지난해 국제 감축 사업 지원 시 사업성 검토 기준을 완화하거나 보험료 할인 혜택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 지원지침’을 수립해 감축 사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88개국 약 2300개 기관이 가입돼 있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에도 참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간 공조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공식화하고 기후특사를 임명한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은 크게 활발해졌다. 유럽연합(EU)도 14일 녹색산업 기업이 유럽에 투자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탄소중립산업법’과 ‘핵심원자재법’ 초안을 공개하며 글로벌 탄소 감축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의 연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공적수출신용기관의 시대적 사명이다”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공조와 정책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친환경 신산업 시장을 슬기롭게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탄소배출권 투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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