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옥수수 합성섬유 상용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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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올해 ‘고객몰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소재에 대한 투자로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몰입경영’을 선포했다. 고객몰입경영은 고객 최우선주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국내 대표 소재기업인 효성이 쌓아온 원천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CBAM)를 전면 도입하기로 하며 원료부터 친환경 소재를 쓰는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08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각 지자체와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 리사이클 섬유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섬유로 불린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 분야에 진출했다. 생산·조립·건립에 이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 현재까지 국내 총 28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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