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자, CEO 사임 “잘 될 때 물러난다…창업자도 진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0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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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만든 리드 헤이스팅스가 창업 2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헤이스팅스는 퇴진 이유에 대해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회장 역할과 자선 사업 등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CEO는 20일 성명을 통해 “우리 이사회는 수년 간 승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나는 기업 창업자들(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등)이 CEO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후 자주 맡은 역할인 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차기 CEO에게 물려줄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향후 이사회와 후임 CEO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자선 사업 투자와 넷플릭스 주가 관리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로 임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함께 공동 CEO로 일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766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유료 회원 수 2억31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광고 요금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78억5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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