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금융안정 유의해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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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금융안정에 유의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경제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이 큰 폭 감소하고 소비의 회복 흐름이 약화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고,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성장 전망에는 중국경제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달 5.0%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으로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치(3.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또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시장안정화 대책,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불안이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지만
비우량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기업어음(PF-ABCP) 등에 대해서는 높은 신용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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