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 평균 31만259원… 전년과 비슷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11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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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27만4431원, 대형유통업체 34만6088원
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보다 20.7% 저렴
사과‧배‧배추 가격 하락폭 커…나물류 및 가공식품은 상승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1만259원(1월10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4431원으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는 34만6088원으로 3.1% 하락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0.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작황 양호로 저장물량이 증가한 사과와 배 등 과일류와 산지 출하량이 늘고 있는 배추가 전년대비 하락 폭이 컸다. 설 명절을 맞아 공급량이 늘어난 대추, 곶감 등 임산물의 가격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파 등 기상 악화로 유통량이 감소한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게맛살,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물가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도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하고 있다. 또 유통업체 할인행사를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10일 기준 16대 주요 성수품의 가격은 전년대비 2.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윤희 수급관리처장은 “국민 모두가 넉넉한 설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물가안정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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