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DNA 깨운다”… SK하이닉스, 침체기 극복 위한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2월 1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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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대응 위한 ‘글로벌전략’ 조직 신설
CEO 직속 태스크포스 가동
의사결정 체계 축소… 최우선 가치 ‘안전’ 설정
과감한 인재 발탁… 여성임원·1980년생 전면에
박정호 부회장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

SK하이닉스는 1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산업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전문성과 다양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직을 정비하고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취지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Global)전략’을 신설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Global Operation TF)’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한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제품과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GSM은 해외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상품기획’으로 구분돼 각 조직별 전문성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한다. GSM을 이끄는 수장에는 미주조직을 맡았던 김주선 담당이 선임됐다.

또한 경영판단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 체계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폐지하고 CEO와 주요 조직 경영진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이끄는 김영식 제조·기술담당을 안전총괄책임자(CSO, Chief Safety Officer)로 임명했다.

파격적인 인사도 이뤄졌다.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여성임원으로 고은정 담당이 새롭게 선임됐고 1980년생 박명재 담당이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됐다.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고 조직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할 것”이라며 “위기 앞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임원인사 대상자 명단.

[신규 선임(20명)]
▲고은정
▲문순기
▲박명재
▲박문필
▲손동휘
▲손상호
▲안대웅
▲안정열
▲오정환
▲이상영
▲이인노
▲임성혁
▲전원철
▲전유남
▲정유인
▲정제모
▲주재욱
▲최영현
▲홍성관
▲홍진희

[연구위원 선임(5명)]
▲김경훈
▲서지웅
▲주영표
▲진승우
▲최익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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