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투자 성적 ‘-77조원’…올해만 20명 줄퇴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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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 2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액이 77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팀장급 이상 핵심 운용역이 다수 이탈하면서 운용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 수는 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명) 대비 54% 늘었다. 특히 올해 회사를 떠난 이들 중 5명은 팀장, 과장급 전문 인력이었다.

통상 퇴사자가 연말에 몰리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26명)보다 더 많은 운용역이 올해 국민연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본사를 전북 전주로 이전한 2017년 이후 기금운용본부에서만 161명이 짐을 쌌다. 연도별 퇴사자 수는 2017년 27명, 2018년 34명, 2019년 23명, 2020년 31명, 2021년 26명이다.

강 의원은 “핵심 투자 운용 인력의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 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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