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빅스텝땐 기업 이자부담 年 4조 늘어”

  • 동아일보

“中企 2조8000억으로 더 큰 영향… 코로나 못 벗어난 기업들 충격”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기업들의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약 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의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빅스텝은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을 연간 3조9000억 원 높일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상의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 익숙해진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 시 주식·채권 발행보다 은행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한은의 빅스텝 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은 각각 1조 원, 2조8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리가 변동할 경우의 리스크로 △단기적 경기 위축 △기업 금융 부담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에는 추가적인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며 “또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등 조세 부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빅스탭#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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