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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BBIGS 분야서 대규모 인력 충원… 성장 가치-워라밸 등 잘 따져봐야”

입력 2022-06-21 03:00업데이트 2022-06-2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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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진학사 대표 인터뷰
성장 산업은 항상 인력 수요 많아… 임시직-프리랜서 등 고용 다양화
취업 후 바로 퇴사하는 경우 늘어… 자신과 잘 맞는 회사가 좋은 회사
2015년부터 채용플랫폼 ‘캐치’ 운영…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 서비스 제공
진학사 신원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중고 신입, 기그(gig·임시직) 노동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더 많아지고 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인력 충원도 기대됩니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진학사 사옥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며 올 하반기(7∼12월) 채용시장을 이렇게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이어져온 수시·경력 채용의 증가, 정보기술(IT) 및 성장 산업의 인력 충원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입 원서 접수 등 입시정보 기업으로 유명한 진학사는 2015년 채용플랫폼인 캐치를 선보였다. 온라인 플랫폼과 ‘캐치카페’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연계한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대학가 6곳에서 운영 중인 캐치카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음료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신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취준생’과 기업이 서로에게 맞는 회사와 인재를 찾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하반기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소위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로 불리는 기존 빅테크들이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규 산업을 추진하면서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들은 BBIGS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력 충원을 예고했다.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 경력직은 과거와 달리 1년 차 중고 신입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기그 워커, 프리랜서 등 근무 시간과 기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계약직 일자리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런 점들을 볼 때 하반기 취업시장의 열기는 상반기(1∼6월)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충격을 받았던 채용시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왜 취준생들은 여전히 취업이 어렵다고 느낄까.


“그간 사회경제적 불안 때문에 취준생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런 안정적인 일자리는 제한적이라 경쟁이 계속 치열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산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하는 산업에선 항상 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 분야뿐 아니라 기존 산업에 이들 기술을 접목한 기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통 교육산업에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나 부동산 분야의 프롭테크,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취준생들이 새로운 분야로 시야를 넓히려면 먼저 여러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요즘 취준생들은 똑똑하다. 이미 발 빠르게 다양한 기업 정보와 취업 콘텐츠를 찾고 있다. 캐치 홈페이지의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캐치 홈페이지의 하루 순방문자가 지난달 11만 명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월평균 방문자는 281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캐치 홈페이지에서 채용공고와 함께 가장 많이 찾은 콘텐츠가 바로 기업분석 정보다. 관심 있는 회사의 급여 수준뿐 아니라 일하는 문화, 내부 소통 분위기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직무 커리어 콘퍼런스인 ‘커리어콘’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동안 9차례 진행된 콘퍼런스에 총 1만6000명이 참여했다.”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에 취업하고도 1년을 못 채우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대기업을 ‘좋은 회사’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회사’가 다르다. 특히 요즘 세대는 예전처럼 회사의 평판이나 급여 수준 외에 성장 가치, 워라밸 같은 근무 여건, 경영자의 마인드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취준생들은 여러 기업을 탐색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기업은 어떤 기업일지’ 충분히 고민해 봐야 한다. 캐치는 그 과정을 돕는 콘텐츠 플랫폼의 역할을 하려 한다.”

―요즘은 신입 채용 못지않게 경력 채용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캐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졌다. 새로운 산업이 계속 발전하면서 인력 이동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요즘 직장인들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회사를 찾아 떠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이로 인해 채용시장은 경력직 채용까지 포괄하는 시장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캐치를 취업 준비를 하는 20대 때만 ‘반짝’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장기적인 커리어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로 만들겠다. 학력, 자격증 같은 기본적인 정보부터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면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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