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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코오롱 골프공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 이웅열 명예회장 ‘깜짝 등장’

입력 2022-06-15 03:00업데이트 2022-06-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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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맥스’, WRC서 인정받아
李 명예회장 아이디어로 개발해
3년여 만 공식석상서 축하 인사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에서 아토맥스 모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Pay 4 gain(성취를 원한다면 구매하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7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 기념 사인으로 남긴 메시지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이 명예회장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됐던 코오롱의 신소재 골프공 ‘아토맥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코오롱그룹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을 열었다. 코오롱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 ‘아토메탈’ 분말을 적용해 만든 아토맥스는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인정받은 첫 제품이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소,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다.

이날 행사장에선 이 명예회장이 아토맥스의 개발을 독려한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신소재 아토메탈 분말을 활용할 방법을 놓고 고민하던 담당자에게 골프공 개발을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다. 김폴 코오롱미래기술원 연구소장은 “탄력성이 좋다고 하니 골프공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떤가라고 말씀해주신 게 시작이었다”며 “업무 지시는 아니었고 골프를 좋아하는 한 명의 골퍼로서 의견을 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벤처사업가가 되겠다”며 깜짝 은퇴를 선언했던 이 명예회장은 이날 청바지에 하얀 면티셔츠, 검은 재킷 등 편안한 복장으로 행사에 참석해 다른 직원들과 뒤섞여 앉았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을 비롯한 코오롱 그룹사 임직원과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등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의 핵심 가치인 ‘원앤온리 정신’으로 처음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코오롱의 기록을 코오롱이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의 등장에 대해 코오롱 측은 “퇴임 직전 출범한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사업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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