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윳값 2013원·경유 2008원…‘기름값 상승세’ 안꺾인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4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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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9.3원 오른 ℓ당 2013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2008.4원으로 전주 대비 8.1원 상승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87.2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23.2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74.2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21.9원 상승한 ℓ당 1988.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4.8원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2021.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199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ℓ당 2018.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8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월 넷째 주 배럴당 109.6달러, 6월 첫째 주 113달러로 3.4달러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린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6월 첫째 주 148.3달러로, 전주 대비 6.8달러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조치 완화 및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 승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음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종합적으로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탄력세율을 동원해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휘발유 가격은 현재보다 ℓ당 57원, 경유 가격은 38원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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