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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탄소중립 향한 글로벌 키워드 ‘에너지 믹스’… “CO2 포집기술 눈길”

입력 2022-03-31 03:00업데이트 2022-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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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발전량 중 에너지원… 석탄 34.3%-LNG 29.2% 등 집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 불과… “화석연료 퇴출 어려운 현실” 지적
탄소배출량 상대적으로 적은 LNG… ‘과도기적’ 에너지원으로 떠올라
글로벌 시장서도 CCUS 기술 적용… LNG 중심 에너지 믹스 전략 관심
2022년 생산 종료가 예정된 동해가스전은 이산화탄소 포집(CCS) 기술이 적용되면서 2025년부터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세계 각국이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가면서 전략적 ‘에너지 믹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 사용량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는 상황에서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화천연가스(LNG)와 LNG 사용 후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 발전량 중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탄이 34.3%로 가장 높았고 LNG 29.2%, 원자력 27.4%, 신재생에너지 7.5% 등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화석연료 비중이 60% 이상인 구조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는 등 201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급격히 올리기에는 에너지 시장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에너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LNG의 탄소배출량은 0.63t/TOE로 석탄(1.10t/TOE)의 57.3% 수준이다. TOE는 석유 1kg당 발생시키는 열을 칼로리(Cal) 기준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환경유해물질 측면에서도 천연가스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이 석탄에 비해 미미하다. 결국 탈석탄 기조 속에서 LNG 발전을 ‘과도기적’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만 목을 매느라 화석연료를 무조건 퇴출시켰다가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더라도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가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에너지원으로 한 걸음씩 옮겨 가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산화탄소 포집(CCS) 및 이산화탄소 재활용(CCU) 기술로 인해 LNG가 중심이 된 에너지 믹스 주장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CCS는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압축, 수송해 육상이나 해상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물질로 전환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이 둘을 합쳐 CCUS라고도 한다.

글로벌 CCS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 세계에서 상업운영 중인 CCS 프로젝트는 27개로 연간 3600만 t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총 1억1000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106개 프로젝트가 추가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 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평균 약 100만 t의 저탄소 LNG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포스코도 ‘그린스틸’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로 수소환원제철과 CCUS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이 부문에서 기술 개발에 나서는 곳으로 꼽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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