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Xi) 연어’ 나오나… GS건설, 신세계푸드와 국산 친환경 연어 대중화 협력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2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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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와 연어 유통 상호협력 MOU 체결
GS건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참여
준공 목표 ‘올해→내년’ 연기
GS건설 水처리 기술·신세계푸드 유통 인프라 시너지
‘연어 전량 수입→국내 생산→수출 확대’ 추진

자이(Xi) 브랜드를 운영하는 GS건설이 국내 인기 생선인 ‘연어’ 대중화에 나선다. 친환경 연어 양식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직접 먹을거리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GS건설은 민간투자자로 참여한 부산 스마트양식시설에서 생산될 연어 공급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푸드와 관련 상품 공동 개발, 홍보, 유통 및 판매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소재 GS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 기장군 소재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에 6만7320㎡ 규모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건설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준공 목표는 올해였지만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IC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산업으로 GS건설이 보유한 수(水)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육상에 지어지는 폐쇄순환식 구조로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재활용(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GS건설은 스마트양식 사업을 미래형 첨단 신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유통되는 연어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는 GS건설이 국내 최초 친환경 설비에서 양식한 연어를 유통과정을 줄여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부산 기장군에 조성될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처리 기술이 집약됐다고 한다. 연어 양식에 사용되는 바닷물을 정화해 양식수로 사용하고 사용한 양식수는 여과해 다시 이용하는 원리다. 바다 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 양식장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바다연어양식의 장애물인 기생충 ‘바다이’나 질병균, 중금속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 생태계 위협 요소에 노출되지 않고 생육이 가능해 청정 연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자체 운영 중인 식품안전센터와 냉장 연어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식품안전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양식 연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공장과 전국 권역 물류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판매망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 완공 예정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대서양 연어를 실증 생산하고 국내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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