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발길 붙잡는 ‘백화점 속 갤러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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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2022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트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예술작품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에 익숙해져 가는 고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6월 본점에 오픈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2014년부터 국내 미디어아트 대중화에 이바지해온 전시 제작사 ‘미디어앤아트’가 기획한 극장형 미디어아트 전용 상영관이다. 관람객은 앉거나 서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반 고흐의 명작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도 예술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동탄점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총 100여 개의 작품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조성했다. 국내 최대 크기의 3차원(3D) 스크린을 통해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라스팅 임프레션즈’ 미디어아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3D 안경을 통해 빛과 함께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타임빌라스에는 국내 최초의 ‘스케이트 보울 파크’를 설치했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백남준 작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구정아 작가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단순 조형물을 넘어 고객들이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마케팅 부문 내 갤러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아트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제1회 ‘ART LOTTE(아트 롯데)’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작품 판매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본점 에비뉴엘관은 각 층별 분위기에 맞는 유명 작품을 전시해 쇼핑에 영감을 주고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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