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기름만 쏙”…오즈세파, 유수 분리 기술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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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오즈세파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물과 모든 종류의 기름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2에 참가한 오즈세파는 나노 단위 표면처리를 통해 유수 분리 필터를 적용한 국자 형태의 제품 오일 스쿠퍼 사용방법을 시연했다. 손잡이 소재로는 골프클럽에 많이 사용하는 그라파이트를 사용해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오일 제로 세퍼레이터(Oil-Zero Separatior)’의 약자인 오즈세파는 물과 기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나노필터 기술을 보유 중이다.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는 “필터 섬유를 표면을 나노 단위로 처리해 기름이 섞인 물을 퍼내면 물은 빠지고 기름은 99% 가량 걸러낸다”며 “원유, 실리콘 오일 등 모든 종류의 기름을 손쉽게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를 보고 2006년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2017년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오즈세파의 기술은 국자 형태의 오일 스쿠퍼 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 사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오일 스키머’ ‘오일 펜스’ 등 대형 제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대 3000m 규모까지 설치할 수 있는 오일 펜스는 연안에서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파도를 통해 비교적 쉽게 원유를 걸러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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