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한달 만에 1%P 상승…중·저신용자 이자 부담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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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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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장기카드 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1%포인트가량 오르며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요 카드사 8곳 가운데 5곳의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10월 13.73%에서 11월 14.72%로 0.99%포인트 올랐다. 현대카드도 같은 기간 13.13%에서 14.09%로 0.96%포인트 상승했다.

8개 카드사 가운데 평균 금리가 14%를 넘은 곳은 10월엔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5개사가 14%를 넘어섰다.

지난달 카드사별 카드론 이용자 평균 신용점수는 10월(776¤804점)과 비슷한 777¤804점대에 분포돼 있다. 이용자들의 신용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카드사의 조달 금리가 오르며 대출자들의 평균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카드론을 주로 쓰는 중·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카드사들이 자금을 빌리는 이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카드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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