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 현대차, 특별연장근로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03시 00분


반도체 부족에 인기차종 적체
‘주 52시간 초과’ 허용 요청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불거졌던 올해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특별연장근로란 갑작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부득이하게 업무량을 늘리기 위해 근로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 인가를 받아 주당 법정근로시간(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게 허용해 주는 제도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기 차종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등 일부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10개월 넘게 걸리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인가 신청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그동안 적체됐던 인기 차종 생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차 아이오닉5, 팰리세이드과 제네시스 등은 올해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차량 생산이 수요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7∼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계 판매량이 9.9% 줄었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를 거쳐 일부 라인에서 토요일 특근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일요일 특근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판매 호조를 보이는 기아도 반도체 확보 상황에 따라 특근, 특별연장근로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생산 차질#특별연장근로 허가 요청#반도체 수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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