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거래소’ 다음 주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권 진입 경쟁 ‘후끈’

황효진 기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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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랫타익스체인지


개정된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이 추려졌다. 이런 가운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중견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관련 업권법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된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와 코빗이다. 빗썸과 코인원에 이어 당국의 심사를 거쳐 원화마켓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고팍스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플랫타익스체인지 △지닥 등이 거론된다. 원화마켓으로 신고한 4대 거래소를 제외한 25개 FIU 신고 접수 거래소 가운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신고 마감일까지 은행과 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플랫타익스체인지 등 실명계좌 확보 사활
이들 중견거래소는 은행과의 추가 협상을 벌여 원화마켓 오픈을 위한 2차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물거래소 세계 68위를 기록한 고팍스와 가장 엄격한 글로벌 보안 기준 인증을 받은 한빗코는 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알려져, 가상자산업권법이 제정되는 등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언제든 원화마켓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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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코리아와 지닥도 심사기간 동안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확약서를 놓고 복수의 은행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역시 코인마켓을 운영하면서 실명계좌를 확보해 사후적으로 원화마켓에 재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플랫타익스체인지 거래소 전경.
리버스 전문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FLATA.EXCHANGE)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3∼4곳을 상대로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플랫타익스체인지 박은수 부대표는 “ISMS는 물론이고 자금세탁 방지 방안 등 신고 요건을 모두 갖췄고, FIU에 제출할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시중·지방은행에 폭넓은 협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타익스체인지, ‘안전한 거래소’ 표방… 반등 노려
제도권 내 ‘안전한 거래소’를 강조하고 있는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사업의 실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평가 기준을 거쳐 상장시키는 리버스 전문 가상자산거래소다. ‘좀도리 프로젝트’ 등 투자자(홀더)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세계 유일의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플랫타익스체인지 측은 블록체인 기술이 부족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고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자 하는 기업들이 찾는다고 밝히고 있다. 서로 힘을 모은 기업들의 코인들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해 코인을 보유한 홀더들과 코인을 발행한 기업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거래소는 분야별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종합금융컨설팅과 홍보 △리버스재단에 블록체인의 다양한 기술을 공유 및 지원 △재단의 회계와 정부사업 등의 방향성과 컨설팅을 자문해주는 주요 관계사가 있다. 또 다양한 전문 블록체인 전문마케팅 업체들이 가상자산 관련 마케팅을 지원하며 협력하고 있다.


2020년 원화마켓 운영시 차트.

플랫타익스체인지 홍보디자인팀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시스템 등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트래블 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내년 1분기 내에 실명계좌 확약서를 확보해 원화마켓 재오픈 기회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자적인 리버스 전문 가상자산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는 리버스(Reverse) 전문 가상자산거래소라는 점에서 국내외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와 구별된다. 리버스거래소는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펼쳐온 사업체가 블록체인 기술이나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상자산을 접목해 안정적이면서 사업 진행이 빠른 프로젝트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사업의 실체가 존재하고 수익이 있는 업체만을 상장시킨다. ‘앞으로 이렇게 할 것’이 아닌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를 보여주는 구조로, 그만큼 상장 업체들의 기초체력이 보장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능성 있는 재단들을 키우고 각각의 재단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좀도리 프로젝트’로 투자자보호정책 제도화
플랫타익스체인지는 투명 경영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 거래소 리뉴얼 오픈 시점부터 이미 자체 투자자 보호 정책을 제도화해 운영하고 있다. 호남지역 방언인 ‘좀도리 단지’에 따온 ‘좀도리 프로젝트’는 플랫타익스체인지의 대표적인 투자자 보호 정책이다.

코인 매매에서 발생한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적립하고, 코인이나 재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쌓아뒀던 비용으로 해당 코인에 대해 바이백(Buy-Back)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좀도리는 △해킹 △금융사고 △사업 영위 불가 △정부 정책에 따른 퇴출 등으로 투자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 최소화에 사용된다. 지난해부터 거래소 수익의 일부분을 적립해 약 7억50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박은수 부대표는 “좀도리는 호남지역에서 밥을 할 때마다 쌀 한 줌을 단지에 넣고 다 차면 모인 쌀로 이웃을 돕던 풍습”이라며 “홀더(고객)와 거래소, 재단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거래소를 추구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좀도리 프로젝트를 활용한 보상을 꾸준히 실시했고 올 8월부터 지금까지 약 1억 원의 적립금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최소가격 보증제’도 진행하고 있다. 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거래소 자체 프로젝트팀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홀더 보호를 하고 있다. 이는 재단과 프로젝트팀의 무책임한 이탈을 막는 작용을 한다. 이 밖에 업계 처음으로 준법감시부를 신설하고 사내변호사를 통해 투명한 운영과 내부 직원들의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공감기부 캠페인을 기획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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