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탄소중립 실현 첫 발…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검증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9월 27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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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물류 전문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시작으로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검증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BGF로지스는 이달 글로벌 인증검증전문기관인 DNV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서를 획득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각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도록 목록화를 해 놓은 통계 시스템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은 배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다만 국내에서는 인력과 재무적 부담으로 인해 국가가 의무를 부여한 정유·화학사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 및 관리하고 있는 기업은 소수다.

BGF리테일은 의무 검증 대상 기업이 아니지만, 내년까지 모든 계열사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전사적인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관리 능력의 신뢰성을 갖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요구 등 환경 이슈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BGF리테일은 자회사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BGF로지스를 첫 번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대상으로 선정했다. BGF로지스는 전국 CU에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물류 현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BGF리테일은 전국 CU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친환경 봉투, PLA 용기 적용 상품 출시, 종이 빨대 등 친환경 소비 아이디어들이 안정적으로 점포 운영에 적용되면서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853t(8월 말 기준) 감축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BGF리테일은 유통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와 엄격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BGF로지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시작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BGF리테일의 전사적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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