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생산설비에 3조3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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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장 생산 규모로 확충

LG디스플레이가 3조3000억 원을 투자해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설비를 확장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 같은 투자를 2024년 3월까지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13일 경기 파주 사업장에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중소형 OLED 라인을 구축해 기존 생산설비와 합쳐 총 월 6만 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생산할 중소형 OLED는 애플의 아이패드, 아이폰 등에 장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처음 출시된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에 액정표시장치(LCD)만 사용해왔다. 하지만 2023∼2024년 출시할 신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대규모 투자로 OLED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3.1%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등에 공급하는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oled 생산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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