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디어 영역까지 진입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여기에 맞서) 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쿠팡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을 앞세워 사업 범위를 넓히는 만큼, SK텔레콤도 탈통신 전략의 성공을 위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SK텔레콤에 영향을 주는 행위”라며 “SK텔레콤도 커머스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인수전에 참여해 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경쟁하고 있는 자회사 11번가를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과 중간지주사 등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에 이어 OTT 서비스 웨이브의 IPO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미래전략, 인사보상, 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4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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