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한강물’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10% 자체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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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소중립委 의원 및 당국자
롯데월드타워서 수열에너지 논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서 운영하는 약 2만 ㎡ 규모의 에너지센터. 롯데물산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서 운영하는 약 2만 ㎡ 규모의 에너지센터. 롯데물산 제공
롯데물산은 25일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김성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높이 555m, 지상 123층의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2%를 스스로 생산한다. 자체 에너지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한강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다.

수열에너지는 물과 대기의 온도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다. 냉방 시에는 물을 통해 건물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난방 시에는 물에서 열을 얻어 건물 안으로 공급하는 원리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 t에 이르는 한강물을 공급받아 수열에너지를 만들어 전체 냉난방 에너지의 10%를 자체 공급한다. 수열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발생은 물론이고 건축물 옥상에 설치하는 냉각탑도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다.

수열에너지 외에도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중수 및 우수(빗물) 재활용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가장 아래층인 지하 6층에는 2만 m²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구축돼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한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고려했다”며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롯데월드타워#한강물#수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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