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쌍용차 매각협상에…이동걸, 쌍용차 사장·노조 만났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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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3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공전하고 있는 쌍용차 매각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를 만났다. 이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쌍용차 노사가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17일 이동걸 회장이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및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과거 쌍용차가 두 차례 경영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며 쌍용차가 뼈를 깎는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잠재적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달라”고 요청했다.

산은은 잠재적투자자의 투자 결정, 자금조달 능력 확인 및 사업계획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이 검증된다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쌍용차의 사업계획은 경영정상화의 주체가 되는 쌍용차가 스스로 방안을 강구해 채권단에 먼저 제시해야 금융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노사가 힘을 합쳐 노력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와의 투자계약서를 제출하겠다고 서울회생법원과 약속했다. 지난 9일 인도중앙은행이 대주주 마힌드라의 감자를 승인하면서 난관을 하나 넘었지만 쌍용차와 HAAH간의 매각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 15일에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는 그동안 쌍용차 경영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하고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인수 여부에 대해 최종적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의 과정을 예단하진 못하지만 낙관도 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쌍용차가 이달까지 투자계약을 마무리 하지 못한다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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