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목표를 하루만에…현대차 ‘아이오닉5’ 대박나도 고민?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3-07 16:14수정 2021-03-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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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순수전기차(EV),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제 때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 2월 국내에서의 EV 판매량은 2127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7% 늘었다. ‘넥쏘’ 1종뿐인 수소전기차는 같은 기간 35.5% 증가한 71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6459대였던 넥쏘 생산량을 올해 1만7000여 대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차량 ‘아이오닉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첫날에만 2만3760대가 계약됐다. 올해 연간 국내 판매 목표 2만6500대를 사실상 하루 만에 달성한 것이다.

친환경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생산여건이 이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달 중 아이오닉5의 본격 양산을 위해 노동조합과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작업자수인 ‘맨아워’를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7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보통 30%에서 절반까지 부품 수가 적어 작업에 필요한 근로자 수가 더 적다. 내연기관차 생산설비를 전기차 전용으로 바꾸면 투입 근로자 수는 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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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대 확산을 앞두고 고용 안정성과 관련한 노사갈등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각각 EV 전용공장의 국내 신설과 EV 부품 공장 외주화 중단 및 사내 마련을 요구했다. 업계는 친환경차로의 전환 흐름 속에서 일감을 지키려는 노조의 고용안정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현대차, 기아, 한국GM 노조는 국회를 찾아 ‘65세로의 정년연장’ 요구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부품 수급도 걸림돌이다.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전량 외부에서 조달한다. 현대차 노사가 증산 합의를 해도 실제 증산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의 JW(프로젝트명)와 G80 파생형 EV 등 연내 추가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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