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조바심에 2030 ‘패닉바잉’ 여전

뉴스1 입력 2021-03-03 07:38수정 2021-03-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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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3.2 © News1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하면서 내 집 마련에 조바심을 느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시장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수도권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은 2억55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1억9662만원)보다 896만원(4.56%)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더 가팔랐다. 2분위(하위 20~40%) 역시 1분위와 마찬가지로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매매가격이 3억652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3분위(하위 40~60%)는 1월 대비 3.57%(1909만원) 상승한 5억5380만원으로 나타났다. 4분위(상위 20~40%)와 5분위(상위 20%)는 각각 7억9713만원, 13억4654만원으로 1월보다 2.85%(2210만원), 2.53%(3329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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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은 2분위 상승 폭이 2.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1분위(2.23%), 3분위(2.05%) 순으로 나타났다. 4분위와 5분위는 각각 1.13%, 1.2%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20~30대와 연관이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2030세대가 중저가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월 현재 6억5971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4억1043만원)보다 2억4928만원 상승했다. 3년 9개월 만에 61% 가까이 오른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4 공급 대책을 발표했으나, 올라버린 집값을 멈추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여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실제 20~30대의 매수세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하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3만1411건이다. 이 가운데 40%에 가까운 1만1933건(37.99%)을 20~30대가 매입했다. 서울은 그 비중이 44.71%에 달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올라 심리적 저항이 크고 신용대출까지 조이면서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20·30세대의 불안함이 패닉바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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