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개 기업이 선택한 ‘온라인 주총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Money&Life]삼성증권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온라인 주총 개최를 병행하려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대기업들은 주주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도 올해 13개 상장 계열사가 일제히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기, 롯데지주, 롯데쇼핑,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도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온라인 주총도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해 주총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기 주총 개최가 어려워진 탓에 상당수 기업이 올해는 온라인 주총과 전자투표 제도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는 상장법인 400개 이상이 신청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주주총회의 전자투표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총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야 가능했던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총을 진행하는 기업과 직접 이용하는 주주의 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출시 첫해인 지난해 400개가 넘는 기업이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를 신청했다. 특히 주총 관련 입력 사항을 자동화해 그동안 기업의 주총 담당자들이 수작업으로 입력했던 공시 내용 등이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 시스템으로 바로 전달된다. 삼성증권은 서비스 가입 기업들이 원활하게 주총을 개최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업별 전담 직원을 배치해 세부적인 실행과 운영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를 이용했던 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처음 진행하는 방식이라 걱정했지만 전담 직원의 도움으로 무리 없이 진행했다”며 “오히려 이용이 간편해 주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하는 주주들이 ‘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 인증’, ‘패스앱 인증’(3월 도입 예정) 등 3가지 방식을 통해 주주 인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간편 인증을 통해 주주뿐만 아니라 비주주들도 해당 기업의 주총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잠재적 주주들의 투자 관심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솔루션담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총장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와 컨설팅 요청이 한층 늘었다”며 “기업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본사와 지역별 영업본부가 협업해 기업별로 특화된 주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money&life#금융#삼성증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