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리콜비용 1조원 충당금 쌓는다…“LG와 분담률 정할 듯”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4일 14시 24분


코멘트
코나EV 이미지 © 뉴스1
코나EV 이미지 © 뉴스1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비롯한 전기차 3종 리콜 비용으로 1조원을 잡았다.

현대차는 “코나EV 등 자발적 리콜 관련 품질비용이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LK EV) 302대의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진행한 자진 리콜 중 최대 규모다.

또 다음 주 미국에 리콜 신고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해당 차량 리콜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차량의 리콜 비용을 위해 현대차는 1조원가량의 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충당금은 장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나, 손실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를 미리 반영한 금액이다.

최종 품질 비용은 앞으로 분담률 등을 반영해 산정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100% 비용 반영 후 추후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비율이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아직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토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콜대상 차량은 다음 달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자동차(주)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고전압배터리시스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리콜을 통해 회수한 배터리는 자동차에 재사용되지 않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