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계란값 상승?…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불똥 튈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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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 확진…식탁물가, 아직까진 이상無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에 수요 몰릴라"
"반복되는 AI, 비축재고분 충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도 찾아왔다. 현재는 산발적으로 특정 농가에서만 AI가 발생하고 있어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유통·식품업계는 식품 수요가 몰리는 연말인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몰릴 지 여부에 관심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5일 기준 계란(특란) 30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5583원으로 평년(5575원)과 큰 차이가 없다. 공급 여력이 충분한데다, AI가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장은 농가 및 공급사에서 노력하고 있어 생산이나 공급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고, 대형마트 등 B2C 쪽에서는 가격인상을 최대한 미루는 등 가격 방어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 측면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외식이 제한되다보니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계란 소비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생산에 다량의 계란이 필요한 케이크다. 올 연말엔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할 수 없다보니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케이크에 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케이크 관련해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케이크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릴 경우 제과업계 기업 간 비즈니스(B2B) 쪽에서 수요급등 현상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했다.

식품업계는 현재 확보된 물량이 충분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지내는데는 대체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I가 늘상 반복되는 가축전염병이다보니, 비축 재고분을 확보해 놓은 덕분이다.

B 식품회사 관계자는 “원란을 수급받는 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AI 발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공액란 형태의 비축재고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C 식품회사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다보니 가공액란 비축량이 상당히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다만 내년까지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가 문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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