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꽃·까마중열매 못 먹는데…식용불가 식품 53개 무분별 유통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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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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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봉오리와 까마중 열매, 인삼꽃 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에 쓸 수 없는 원료는 물론 이를 함유한 제품까지 인터넷 쇼핑몰과 SNS를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백굴채(애기똥풀), 빼빼목, 인삼꽃, 시호 뿌리, 황백, 까마중 열매, 향부자 등 식용불가 원료 9종과 관련 식품 총 53개가 네이버 쇼핑과 블로그, 밴드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었다.

까마중 열매와 백굴채, 시호 뿌리등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중독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원료들 역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고 식용 근거가 없어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53개 제품 중 제조·판매자가 국내에 소재한 42개는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해외직구 4개 제품도 구입이 가능했다.

해당 제품들을 원료별로 분류해보면 신이가 14개(26.4%)로 가장 많았고 부처손 10개(18.9%), 백굴채·빼빼목·인삼꽃 각 6개(각 11.3%), 시호 뿌리 5개(9.4%), 황백 3개(5.7%), 까마중열매 2개(3.8%), 향부자 1개(1.9%) 등 순이었다.

특히 이중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쓰여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조회할 수도 있는 등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또한 14개 제품(26.4%)은 쇼핑몰·SNS의 판매 페이지 또는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 다이어트·항암효과 등 효능이 있다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자칫 소비자가 질병의 예방·치료에 제품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섭취해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불가한 신이, 부처손 등의 농·임산물과 관련 식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품에 사용 가능한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의 전문정보-식품원료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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