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덕에…증권사 3분기 실적 청신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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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증권사 3분기 순익 잠정치 1조1064억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 주요 증권사의 연결기준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7028억원) 대비 5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125억원으로 78.2% 늘어났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는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2435억원으로 순이익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2269억원, 키움증권 1841억원 , 삼성증권 1695억원, NH투자증권 1562억원, 메리츠증권 126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배경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리테일 수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6048억원으로 전분기(21조7790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221.5% 늘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증가로 인해 국내외 주식거래량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128.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 직접 투자 비중도 증가하면서 증권사 위탁매매수익은 당분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에는 위탁매매를 기반으로 전체 수익이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의 일부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고, 3분기 대비 거래 대금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4분기에는 이들 자산들을 일부 손실 처리해야 하는부담이 남아있고 일부 증권사들은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추가반영 부담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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