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전기밥솥, 보온 기능 있지만…12시간 지나면 “밥이 딱딱해요”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2시 16분


코멘트
© News1
© News1
1인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전기밥솥 중 대웅 제품은 12시간 보온한 밥의 바깥쪽이 딱딱하게 굳는 등 보온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웅, 대우어플라이언스, 키친아트 밥솥은 전원 차단기능이 없어 코드를 꽂아 놓으면 계속해서 전기요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7개 업체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밥이 완성되는 시간, 밥맛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평가 대상 제품은 Δ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Δ대웅(DRC-0608) Δ신일산업(SCJ-PBP10WH) Δ쿠쿠전자(CRP-EHS0320FW, CR-0365FR) Δ쿠첸(CJH-PA0421SK, CJE-CD0301) Δ키친아트(KAEC-A350HLS) ΔPN풍년(MPCKA-03M(B)) 등이다.

먼저 한국식품연구원의 전문가 26명이 12시간 보온 후의 밥맛을 평가한 결과 대우어플라이언스, 신일산업, 쿠쿠전자(CRP-EHS0320FW), 쿠첸, 키친아트, PN풍년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 쿠쿠전자의 또다른 제품(CR-0365FR)은 ‘양호’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웅 제품은 보온 기능이 있기는 했지만, 보관한 밥의 바깥 부분의 현저히 굳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의 식감은 밥을 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열판 비압력밥솥은 내솥의 아랫부분을 가열하는 방식을 쓰고 있어 밥의 식감이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경향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IH 압력밥솥은 고압에서 고온으로 밥을 하는 방식으로 밥이 단단하고 찰진 경향이 있었다.

또한 제품 사용설명서에 따라 최대 용량으로 밥을 했을 때, IH 압력밥솥이 밥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30분으로, 40분~75분가량 걸리는 열판 비압력밥솥보다 짧았다.

한편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키친아트(KAEC-A350HLS) 등 3개 제품은 2018년 4월1일부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경됐으나, 변경된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했다.

또한 해당 제품들은 전원 차단 기능이 없어, 전기밥솥을 사용한 뒤 전원코드를 콘센트에서 분리하지 않을 경우 보온 기능이 동작해 전기요금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개 제품은 ‘취소’ 또는 ‘보온 취소’ 버튼을 눌렀을 때, 또는 전원코드를 콘센트에 연결한 대기 상태에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1.7W 이하의 적은 대기전력만을 소비했다.

제품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쿠첸(CJH-PA0421SK) 제품이 1만3000원, 키친아트(KAEC-A350HLS) 제품이 2만4000원으로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압력·전기·자기장 등의 안전성을 시험했을 때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스테인리스 뒤집개를 이용해 내솥 코팅 표면을 3000회에서 3만회까지 마찰시키는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코팅에 이상이 없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