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하락 빅히트 20만원도 깨졌다…개미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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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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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18만원대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날보다 1만1500원(5.74%) 내린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3만7395주(3779억원)가 거래됐다.

상장 직후 반짝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가격인 35만1000원에서 46% 급락한 수준이다. 다만 공모가(13만5000원)와 비교해 수익률은 40%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 8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870억원, 2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149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장 직후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시가총액은 6조3969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코스피 전체 40위(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전날 밝혔다. BTS가 세븐틴과 뉴이스트 등 소속사인 플레디스를 인수해도 된다는 정부 승인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급락에 대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함께 특정 연예인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의 한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25만8857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히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20만500원)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32%로, 매수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738억원 포함 하반기 영업이익은 1047억원으로 실적 격상 본격화와 거래량 및 수급주체 순매도수량을 감안할 때 출회물량 부담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목표주가로 38만원을 유지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 실적이 너무 과소 추정돼 (현재 주가가) 비싸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2020년, 2021년 빅히트 예상 매출액은 8660억원, 1조5500억원으로 하반기 기준 컨센서스 대비 44%(2020년), 52%(2021년) 높다”며 “추정치를 하향하고자 노력했지만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하반기 매출 기준 1000억원 이상, 내년 기준으로는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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