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반응속도 빠르고 부드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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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
16일 출시 ‘갤럭시 S20 FE’ 써보니 MZ세대 선호하는 기능만 쏙쏙
‘플래그십 폰’ 80만원대로 값 낮춰… 6GB 불과한 램-190g 무게 아쉬워

삼성전자가 16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6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기획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을 16일 공식 출시한다. 사진·동영상을 자주 찍고, 검색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으며, 이를 주변과 공유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기획한 제품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기능만 쏙쏙 뽑아 묶어놓은 스마트폰이라는 뜻이다.

공식 출시 전 일주일 동안 갤럭시 S20 FE를 써봤다. 갤럭시 시리즈의 혁신적 성능에 젊은 감성을 입힌 제품이라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 이해가 됐다. 10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중저가 스마트폰을 쓰기는 싫은 소비자들이라면 갤럭시 S20 FE가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았다.

외관 디자인부터 깔끔하고 아쉬운 점이 없다. 무광으로 처리된 후면은 각각의 색상이 안개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듯한 느낌을 줬다. 사용해본 S20 FE는 클라우드 민트 색상이었는데 이를 본 주변 사람들 대부분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 색상에 포인트를 준 디자인에 만족감을 보였다. 만져도 지문이 묻지 않는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또 후면 카메라 렌즈 테두리도 빛에 비추면 은은하게 초록색이 비쳤는데 삼성전자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용 기간 동안 연휴가 끼어 있어서 평소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과 동영상 시청,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았다. 갤럭시 S20 FE는 120Hz 주사율(초당 보여지는 이미지 수)을 지원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갤럭시 S10·주사율 60Hz)보다 확실히 눈이 편안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반응속도가 더 빨랐고, 부드러웠다. 6.5인치 대화면을 갖추면서 전면 카메라 홀 크기는 지름 3.34mm에 불과해 영상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졌다.

방수방진(IP68)과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충전 기능 등 기본기도 탄탄했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한 번 촬영으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주는 싱글테이크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스테디 △광학 3배, 디지털 30배 스페이스줌 등 앞선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담겼던 각종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6GB(기가바이트)에 불과한 램과 다소 무거워진 무게(190g) 정도다. 하지만 고용량·고화질 게임을 많이 즐기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무게도 갤럭시 S20(163g)과 비교해 불과 27g 차이다. 갤럭시 S20 FE는 클라우드 레드·라벤더·민트·네이비·화이트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갤럭시#s20 fe#플래그십 폰#8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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