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동향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국가산단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4%, 13.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분기(4∼6월) 감소 폭은 더 도드라졌다. 상반기 생산액 감소분 20조2000억 원 중 2분기 감소액만 18조8000억 원에 달했다. 2분기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27.5%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산단의 생산이 6.8%, 수출이 10.4% 감소한 반면 지방 산단은 생산이 17.9%, 수출이 30.1% 줄어들었다. 지방 산단의 실적 악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2분기 국가산단의 평균 가동률은 72.2%(수도권 62.4%, 지방 76.3%)로 201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80.7%) 이후 6개 분기 연속 평균 가동률이 80%를 밑돌고 있기도 하다.
실적 급감에도 국가산단의 상반기 고용인원은 98만3000명으로 전년(99만5000명) 대비 1.2% 감소에 그쳤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고용 유지에 힘쓰고 있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정책 등이 효과가 있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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