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만명 이상 68곳 중 47곳이 비규제지역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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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정부 등 전매제한 풀려 인기… 분양권 1억이상 프리미엄 붙어 거래
포스코-반도건설 등 잇단 분양 예정

정부의 주택시장 ‘핀셋’ 규제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9년 3월 10일∼2020년 3월 10일)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자가 1만 명 이상 몰린 단지는 총 68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비규제지역(분양 당시 기준)은 47개 단지, 약 70%에 이른다.

비규제지역 분양권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수준으로 단기간에 분양권을 되팔아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의정부에 공급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면적 59m²의 분양권은 이달 5일 전매제한이 풀리자 분양가 대비 1억 원 이상 오른 약 5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대구에 공급된 ‘월성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전용 84m²도 이달 5일 분양가 대비 1억 원 이상 오른 약 6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비규제지역에서 여러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4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16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자연환경과 에코시티 내 상업지구가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은 5월 경남 창원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짓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창원지방법원, 검찰청을 비롯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밀집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 급등 지역만을 선별적으로 규제하면서 고분양가 규제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비규제지역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나 교통, 생활 여건 등을 살펴보고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을 만한 단지에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비규제지역#핀셋 규제#분양권#전매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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