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 1300원 위협…‘40원 넘게 폭등’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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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뚫린 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장중 한 때 1290원대로 치솟기도
상승폭 좁혀 1280원선에서 거래
2009년 7월 이후 첫 128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1300원대에 근접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달러 수요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5.7원)보다 40원 넘게 폭등해 1287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1.3원 오른 1257.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넓혀 한 때 1290원대까지 치솟아 1300원대를 위협했다. 장중 환율이 1280~1290원대를 넘나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치솟고 있는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2만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국제유가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23.78%(6.41달러) 내린 20.55달러에 거래됐다.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다.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책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한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초강세 흐름 속 환율 급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심리적 저항선인 1250원을 상회한 다음 저항선이 2010년 5월 고점인 1277원, 그 다음이 1300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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