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선전 이유는…환율은 오히려 하락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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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물지수 1%대 상승 중...기관 매수 중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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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선물지수가 상승중인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강해 1900선에선 지지선이 형성될 수있다고 진단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94포인트(0.76%) 내린 1939.8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세로 반등하기도 하며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4.19% 하락으로 마감한 데 이어 연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밤 미국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내림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떨어진 23851.0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리가 극에 달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폭락하기 시작해 거래 시작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된 것이다.

다우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이날 종가기준으로 올해 고점 대비 약 19%가량 하락하면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가보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지만 코스피가 받는 영향은 시장의 예상보다 제한되고 있다. 수급 역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동시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가 강하게 받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 9시38분 기준 각각 1642억원, 1692억원을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18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초반 상황에 대해 “전날 우리나라 증시가 이미 많이 빠진데다가 현재 선물지수도 1%이상 반등하고 있어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원화 강세,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 완화 등이 지수 하락이 제한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14.60)보다 8.05(1.31%) 내린 606.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71포인트(1.25%) 내린 606.89에 출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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